
미국 항공료가 1년 사이 22.4% 오른 가운데, 연료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비행기표 가격이 쉽게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항공사 경영진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2026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따르면 항공료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4%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였습니다.
‘항공료 22% 상승’은 9월 전년 동월 대비 수치입니다
보도에서 언급되는 약 22%는 2025년 9월과 2026년 9월을 비교한 상승률입니다. 2026년 9월 항공료는 8월과 비교해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1.2% 올랐습니다.
- 항공료 전년 동월 대비: 22.4% 상승, 계절조정 전 기준
- 항공료 전월 대비: 1.2% 상승, 계절조정 기준
- 전체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
유가가 내려도 항공료가 유지될 수 있다는 이유
파이낸셜타임스(FT)의 10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데번 메이(Devon May) 아메리칸항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료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운임이 대체로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 운임이 팬데믹 이후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이 발언은 향후 연료 가격 하락을 가정한 전망입니다. 모든 항공사가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거나 개별 노선의 할인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로이터의 10월 23일 항공업계 분석은 미국 항공사들이 좌석을 모두 채우기 위한 할인보다 높은 운임과 수익성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사에서는 향후 좌석 공급과 경쟁이 늘어날 경우 이런 가격 유지 전략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아메리칸항공, 3분기 연료비 19억 달러 증가
아메리칸항공이 10월 22일 공개한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비용 부담이 확인됩니다. 회사의 분기 연료비는 전년 동기보다 19억 달러, 67.5%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19.3% 늘어난 약 163억 달러였지만, 일반회계기준(GAAP) 순손실은 2억6,900만 달러였습니다.
프리미엄 상품 매출은 22.9%, 기업 고객 계약을 통한 매출은 27.6% 늘었습니다. 회사는 프리미엄 좌석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높은 연료 가격을 이유로 2027년 운항 네트워크 성장 속도가 2026년보다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설명하는 운임 유지 배경에는 연료비 부담과 수익성 회복 목표, 프리미엄 상품 중심의 매출 전략이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향후 가격 흐름은 연료비뿐 아니라 여행 수요와 좌석 공급, 노선별 경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달라스 출발 여행객이 알아둘 점
BLS의 항공료 지수 산정 안내에 따르면 이 통계는 미국 도시 소비자의 비출장 항공여행을 대표하도록 선정한 표본을 바탕으로 국내선과 국제선 가격 변화를 측정합니다. 따라서 22.4%라는 수치를 DFW 출발 한국행이나 특정 국내선의 인상률로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여행을 준비하실 때는 같은 노선이라도 출발일과 예약 시점, 좌석 등급을 맞춰 비교하고, 수하물과 좌석 선택에 드는 비용까지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가 하락 전망만으로 원하는 항공편의 가격 인하를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